1. 주소를 입력하면 토지에 대한 정보를 리턴하는 카카오 챗봇을 만들었다. 이때 토지 정보를 국가공간정보포털의 API로 가져온다. 그런데 얼마전에 국가공간정보포털이 브이월드라는 곳과 통합된 후 없어질 거라고 메일이 왔다.
2. API 호출하던 도메인이 없어진다니 다시 작업해야 된다는 얘기이다. 1년전에 작업하고 잊고 지냈는데 다시 볼 생각하니 스트레스가…이거 만들때도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다. 2023년 8월 1일부터 서비스가 통합되지만 공동 운영을 하다가 12월 31일 이후 국가공간정보포털이 없어진다고 한다. 어쩌나 다시 작업해야지.
3. 그런데 브이월드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원하는 API가 없다. 이거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고 다른 API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통합이 된다면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쓰던 API가 그대로 이전되어야 하는데 찾는게 하나도 없다. 이건 통합이 아니라 그냥 사라지는거 아닌가?
4. 혹시나 해서 브이월드의 공지를 찾아봤다. 별 내용이 없다. qna를 찾아보니 나와 똑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왜 서비스가 없는거냐고 문의가 달렸고 8/1부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던게 8/14로 연기되었다고 답변이 달렸다. 장난하나.
5. 연기되었으면 공지사항에 올리던가 메일을 보내던가 해야지 그냥 이렇게 아무말없이 연기하면 되는건가? 찾아보느라 몇일 날렸구만. 이용자가 적고 묻거나 항의하는 사람이 없으니 스리슬쩍 연기했나보다.
6. 공공에서 서비스 다루는거 보면 매우 답답하고 후진적이다.
- 아직도 http로 서비스 하고 있음
- 원하는 서비스 하나 찾으려면 수많은 뎁스를 찾아 들어가야 함 (뎁스 * n)
- 무슨 말인이 알 수 없는 용어, 약어 난무
7. 이런것도 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서비스이지 절대 편의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재 + 시스템의 외주화 + 외주 업체간의 하청 구조 + 낮은 발주 비용이 빚어내는 문제라고 보인다. 문제를 넘어서 총체적 난국이다. 2024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의 서비스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문제가 많다. 앞으로 좋아질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절망적이기도 하다.
8. 어쨌건 국가공간정보포털의 API를 브이월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건 2023년 8월 14일 부터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