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컨퍼런스 참가 팁

sig03
3 min readJul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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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T 기업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가장 큰 목적은 홍보와 리쿠르팅이다. 절대 무료 지식 전파가 아니다. 우리 이렇게 잘 만들었어요, 우리 개발자들 이렇게 똑똑해요, 우리 이런 신기술 도입했어요. 우리 이렇게 큰 회사예요. 그러니 우리 제품 쓰고 우리 회사도 지원해요. 이걸 말하고 싶은 거다.
  2. 그래서 컨퍼런스 세션들 듣다 보면 알맹이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핵심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 식의 개념 정도만 얘기해 준다. 컨퍼런스 가서 세션만 듣고 오면 남는 건 없고 시간만 날린다.
  3. 컨퍼런스에 참가했다면 들었던 내용 중 한 가지만 판다는 생각으로 따로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한 내용을 회사에도 적용해 본다면 다녀온 의미가 있다. 들었던 내용을 전부 공부하려면 힘들고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다. 한 가지만 정해서 야 한다.
  4. 컨퍼런스 다녀와서 공부할 생각이 없다면 안 가는 게 낫다.
  5. 어차피 오프라인 컨퍼런스는 시간 지나서 대부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컨퍼런스 가서 사람에 치이고 시간 뺏기느니 온라인으로 편하게 보는 게 제일 좋다. (시간 지나면 관심이 뚝 떨어져서 그것도 손이 잘 안 가긴 한다.)
  6. 매시간마다 세션이 열리는데 호기심 강한 개발자 특성상 다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 다 들으면 체력과 집중력만 떨어진다. 핵심적인 거, 내가 따로 공부하고픈 내용만 듣고 쉬는 타임을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7. 점심에 식사를 제공하는 컨퍼런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밥을 안 주는 컨퍼런스는 점심시간 되면 인근 식당으로 한꺼번에 몰린다. 점심시간 전이나 후의 세션은 제치고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8. 필기는 노트 + 볼펜이 제일 낫다. 노트북이나 패드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무겁고 배터리가 신경 쓰인다. 사람이 많아서 분실의 위험도 크다. 또 컨퍼런스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보니 인터넷도 거의 안 된다. 노트와 볼펜이 가볍고 속 편하다.
  9. 사은품을 많이 주니 백팩을 가져가면 좋다.
  10. 행사 시작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는 게 좋다. 키노트 시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고 행사 용품도 여유롭게 받을 수 있다. 일찍 가서 좋을 건 없지만 늦게 가서 나쁠 건 있다.
  11. 보통 생수 정도는 챙겨주는데 안 줄 수도 있다. 주면 반드시 챙기고 한 병 정도 사 가는 게 좋다. 사람도 많고 열기도 높아서 목이 많이 마르다.
  12. 컨퍼런스에서 나눠주는 가장 유용한 사은품은 에코백 같은 거다. 두고두고 계속 쓰게 된다. 스티커 몇 장 받으려고 줄서고 하는건 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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