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사용 근황

sig03
3 min readApr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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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래에 스타트업 개발자 지인을 통해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새로운 사이트를 만드는데 개발은 교양 과목 수준에서만 해 본 회사 대표가 chatGPT 만으로 frontEnd를 개발했단다. 자기도 그거보고 놀랐다고. 나 역시 충격이었다.

2.

어떻게 가능했을까? 추측해 보자면

- 회사 대표가 국내 탑클래스 명문 공대 출신이긴하다. 당사자의 케파 자체가 좋았을 것이다.

- AI를 하던 회사다. AI 백그라운드에 대한 이해와 프롬프팅 능력이 좋았을 것이다.

- 유료로 결제해서 쓰고 있단다. 유료는 gpt 4 버전이고 무료는 3.5 버전인데 4 버전이 코드는 더 잘 짜준다고 한다.

그래도 놀랍기는 하다.

3.

본인도 현재 실무에서 chatGPT를 매우 많이 활용하고 있다. 무료라 세션이 계속 끊기는 것 때문에 짜증은 나지만 이제는 검색보다 chatGPT에게 질의하는게 습관이 되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찾고 읽고 이해하는데 최소 20~30분은 걸릴텐데 chatGPT한테 물어보면 한 방에 해결.

4.

대신 아무 생각없이 copy & paste 하는 빈도도 늘었다. 개발 속도는 빨라졌어도 지식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 뭐 그래봐야 얼마나 써봤다고. 그래도 확실히 무비판적으로 복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한다.

5.

속도가 빨라진만큼 처리하는 업무가 더 늘었냐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정확히 측정해 보진 않았지만 내가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게 된다. 하지만 확실히 시간과 에너지라는 리소스는 아끼게 된다.

6.

chatGPT를 쓰는건 좋지만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한다. 개발을 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 물었고 답변을 주고 그걸 적용해 보고 에러가 나고 에러를 중심으로 다시 묻고 대답하고 이러다보면 결국 해결을 못하고 GPT의 할루시네이션에 당했구나 하는 경험을 몇 번 겪게 되었다. 시간과 에너지를 엄청 잡아먹고 안 되는구나 깨닫는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 이거 당하고 나면 내상이 크더라.

7.

chatGPT가 웹을 기반으로 학습했다고 하니 웹에 없는 내용를 물으면 대답은 그럴듯하게 하되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 기초 지식이 있었다면 어느 시점에 잘못가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멈췄을텐데 없으면 오랜시간 붙잡혀 끌려다니게 된다. 그럴듯하게 대답하니 하다보면 될 것 같기도 해서 쉽게 포기도 못 한다.

8.

웹(구글)에 없는 내용은 chatGPT도 모른다. 그런거 물어보면 바로 할루시네이션 모드로 전환. 적당히 해 보다가 답이 안 나올 것 같으면 웹에서 검색해 보고 답이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9.

chatGPT가 유용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만 유용하니 가치 판단을 잘 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chatGPT가 핫하지만 AI가 갈 길은 많이 멀어 보인다.

10.

결론: 보통의 프롬프팅 능력 + 무료 chatGPT 3.5 버전 사용 + 웹에서 검색 안 되는 내용 => chatGPT도 답을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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