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의 디자인 씹어보기: flex
1.
지인이 flex 얘기를 해서, TV 광고로 본 기억도 나서 써 봤다. 투자도 제법 받았고 인원도 꽤 된다고 한다. 무료 기간이 있고 카드를 등록해야 하고 기간이 지나면 구독 결제로 넘어 간다고 한다.
2.
깔끔한데 그렇다고 극찬을 할 만큼 잘 만든 느낌은 들지 않았다. HR을 다루니 기본 메뉴가 많고 다양해서 거기서 오는 화려함 때문에 언뜻 좋아보일 수 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특별함은 없다. 메뉴마다 사용법이나 UI가 다 달라서 기능을 익혀야 하는 피로감이 있다.
3.
nextjs를 쓰고 있고 ant design component를 쓰고 있다. 중국어떄문에 ant는 손이 잘 안 가던데 한국에서 ant를 쓰는 이유는 뭘까? mui와 양대 산맥이긴한데 ant 사용량이 많은 이유는 중국인들이 많이 써서일 것 같은데. 오랜만에 mui 살펴보니 ant 보다 컴포넌트는 다양하게 제공하는 듯 하다.
4.
빠르지 않다. 좌측 메뉴를 클릭해보면 기본 응답이 느리다. 계속 쓰다보면 답답함이 느껴진다. 속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5.
프론트 메뉴가 너무 많다. 페이지마다 메뉴 구성이 다르니 개발 인원이 상당히 필요해 보인다. B2B 서비스이고 커스텀 요청이 상당히 많을 듯 한데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커스텀 받아주기 시작하면 개발자들 머리 터질 것 같다.
6.
영문 모드가 있다. 그런데 날짜 표시 같은건 한국식이다. 메뉴들도 중간 중간 한국어로 나오는걸 보니 완벽한 영문화 작업은 안 되어 있는 듯 하다. 구색 맞추기 용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내용 HR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한건가?
7.
반응형 웹은 적용이 안 되어 있다. 메뉴가 많아서 맞추기 어렵기 떄문일 것 같다. 물론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듯 하다.
8.
flex가 더 크게 성장하려면 커스텀을 받지 말아야 한다. 이 많은 메뉴들의 커스텀을 허용하면 나중에 절대 관리 안 된다.
9.
제품이 그룹웨어와 경계 선상에 놓여 있는 듯 하다. 조금 더 넘어가면 그룹웨어라고 불릴만한. 그렇게되면 포지션이 매우 애매해지지 않을까? 아마 사업을 확장해가며 다양한 메뉴를 추가하려고 할텐데 그룹웨어, 협업툴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이고 그리로 확장하면 flex만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지지 않을까? 그룹웨어와 협업툴은 잘 하는데가 많으니 본인들 포지션을 버티컬하게 깊게 파고드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10.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노무사 등과 채팅으로 연결해 주는 그런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까?